식물성 지방이 동물성 지방보다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더 좋을까? 40만 명 이상을 최대 24년 동안 추적한 대규모 연구 결과, 조기사망 위험과 물론 심장병 사망 위험을 크게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 내과의학(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중국 미국 핀란드 스웨덴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오산힐스테이트곡물, 채소, 콩, 견과류 등 식물성 지방의 구성은 동물성 지방과 크게 다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IC)의 드미트리우스 알바네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식물성 지방은 단일불포화지방산(MUFA)과 다중불포화지방산(PUFA)의 구성이 더 높은 반면 동물성 지방은 포화지방산(SFA)의 비율이 더 높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미국 은퇴자협회(AARP)가 수행한 식이 및 건강 연구(NIH-AARP Diet and Health study)의 1995년~2019년 수집된 식단과 건강 데이터를 조사했다. 연구에 참여했을 당시 평균 약 61세였던 성인 40만7531명의 데이터였다. 참가자들은 매일 식물성 식이 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상위 20%부터 가장 적게 섭취하고 동물성 지방을 더 많이 섭취하는 하위 20%까지 5개의 '5분위수'군으로 분류됐다. 연구 기간 동안 18만5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그 중 약 5만8500명은 심장병으로 숨졌다.
오산 힐스테이트식물성 지방 섭취량 최하위군에 비해 식물성 지방 섭취 최상위군의 사람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9% 낮았고, 특히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확률은 1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지방의 공급원으로 분류할 경우 식물성 기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지방을 섭취한 사람들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12%,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에서 공급되는 지방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반면에 동물성 지방 섭취량이 최상위군에 속한 사람은 연구 기간 동안 사망할 확률이 더 높았다. 동물성 지방 섭취 최하위군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16%,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14% 더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육류의 지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연구진은 유제품이나 달걀에서 추출한 지방을 매일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의 사망률도 더 높았다고 지적했다.
지방 섭취를 육류, 유제품, 계란에서 채소, 곡물, 두유로 전환한다면 어떻게 될까? 연구진들은 이를 계산한 결과, "동물성 지방의 5% 에너지를 식물성 지방, 특히 곡물이나 식물성 기름의 5% 에너지로 대체하면 전체 사망률은 4~24%,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5~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