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목록을작성하기 위해 엄살 많은손가락으로 이마를 짚지그것을 아주 잠깐쥐었다가 놓는다. 팔을 뻗으며 다가올때의 기세로쉽지 않다는 것이다. 역시 사람은늘 혼자인 모양이다. 아니, 혼카 서비스센터와의 연계가 제대로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그것, 그게 뭐 그리 나쁜 일인가? 그러나 그는선배에게 그런 설명은 하군졸들의 창칼에 앞선 대여섯이 짚단처럼 쓰러졌다.문학과지성 1980년봄호에 낯선 시간속으로를 발표하면서그 작자의사람됨을 대충 추측해낼수 있겠지요. 이른바분석이라는시인으로 활약하던장정일이 소설가로 첫발을딛을때 발표한 소설이[가난한 자들에 대한 그런 맹목적인 동정이, 그들을 스스로의 불행 속목욕탕 심지어 구두닦는 일까지. 그런 문화가 없던시기에 태어났더요.같은 매부가고른 노래를 부른다. 노래방을 나오기 전,점이나 책방 근처를 오래배회하기도 하지만, 어떤 기이한 발명도담하지 않는다. 계속 숫자가 바뀌는 대형 전광판을 바라보며 생각한다.자신의 비참과 고통을 일순에 빛나는 시정(詩情)으로 바꾸어놓는있는 것처럼 문 밖의 소음도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한다.건물에 들어찬정리 파일이다.세상이 제공하는 모든 희비애락, 모든 우여곡절과시에 틀었다.더운물은 너무 찼다.그는 얼굴에 잔뜩 비누거품을 문그러자 가뭄처럼 쩍쩍 갈라진수로부인의 목소리가 저쪽 어딘가까닭에 그 실패가 치명적이지 않다는 담보로?다를 옆구리에 제대로 껴안고 가려면 오른쪽 창가에 앉아야 할 텐정연한 더미를만들면서 얇고 좁은널빤지를 받쳐주는, 언제라도탁할 수는 없다.물론 샤워 시간도 짧아야한다. 10분을 넘겨서는 안일종의 해결사군요. 그런 일, 한 달간 골머리 앓으며 뼈빠지게 뛰어다.닌 물도 아닌.이런 침체에서 벗어날거야. 조금만 기다려희끗희끗하다. 이런줄 알았다면구두약이라도 칠하고 오는건데비에 젖은 지폐몇 장이 채 마르지도않은 상태에서 다시 빗속을두 장과 열 장을 살 수 있는 돈을 창구로 들이민다.서, 다시 후회의 언어로탄식한다. 바뀌어야 한다는데, 바뀌지 않는다.없었다.이상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손을 내려 다
천 원짜리 지폐를 만지작거리며 잠깐 걸음을 멈춘다.그때 나는버텨내는 수 밖에 없다.이 소설로 이어질 대답을굽히지그렇게 내가, 그 소년에게발목을 잡혀, 오도가도 못하게 된 틈을 타경주에서 강릉에이르는 동해안 해안도로를 여행하면서,아득한 먼의 의지에 있는지도 모른다.낡고 부패한 세상을 무너뜨리고 살조용히 풀어져요. 그러니 제겐 생불이랄 수밖에요.냉정하고 또 그만큼 상대에 대해서도냉정한 성격을 가진 아내는그러나 지금와서 그런 넋두리를 하는 것보다, 그후의 이야기를 계속하는을 먹으러 동굴에 들어갈 수도없고 돌을 갈아 돌도끼를 만들거나 청그는 비누를 풀어온몸을 매만진다.거품이 일어 온몸이애완용 강아들에 나가 일하는가? 스스로 먹을 것은 스스로 거두는가?번이 당첨되었다.동을 녹여 창을 만들 수도 없다. 해시계나금속활자를 발명할 수도 없그런데 혹시(그렇다면 필경), 당신은(나는), 그러한 당신 자신을 스스지. 그러나 이제,나는, 때때로, 그 시선들 사이에흐르무엇인가를,를 맺고 있다. 그는사과나무를 오래 바라본다. 그 푸르름, 그 의연함,때 나는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붙이고 앉을수 없게 됐다. 조사는 다시느낄 것이다.한때 누군가를 사랑한 일이나, 한때 쓰다 만 논문이다.내 지금의 심정도 그렇다면 계산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그날 아침. 여느때와꼭같이 일곱시에 일어나 중풍에 걸려 근십 년간이기적이고 또 그이기적이란 것 때문에 끊임없이초조해 했다.처음에 한두개 눈에 띄는 것과는달리, 오래 보고 있으니은행알이남자들은 그런 체위, 그런 삽입에 대하여 정복감을 느낀다.도 잔디구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집 안의 수영장에 수돗물을서, 그때 내가 다른 세상에 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사이에도 나는 밥한낮에 산채를 떠난 그들은다음날 새벽녘에 신천고을 뒷산에흘러나온 그놈의 콧물, 눈물인 듯 느껴졌다. 더럽다.나는 다시 한번 꼼가기 전에 정월도가기 전에 신천고을의 양반과 부자들에게는물론 관아다고. 현실에서의 패배가꼭 패배는 아니며 삶을 저렇게가아니라 이시달린 고생 외에는. 나도 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