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신야일몽53. 달마조사고른 비에 모두가 싹이 뜨네근일로 보라. 수십년을 각박성가(각박하게 집안을 이룸)해서 백석꾼이니 천석꾼이니 만석꾼이니 하는 사람들이 이 재산을 모을 적에 얼마만큼 각박하였던가. 혹 후덕한 사람도 있으나 예외로 하고, 대체로 지주의 악덕이라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던 것이 하루아침에 농지 분배가 되고 보니 자기네의 일장춤몽이 되고 말았으니, 그 사람들도 만석꾼이 나는 천석만 가져도 자기생활은 유족할 것이니 9천석을 가지고 공익사업을 했었으면 공익사업이라고 그 9천석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요, 익은 익대로 되고 손은 손대로 안 되었을 것이다. 그러는 동안에 우리나라도 여러 가지로 민생복리될 일이 많았을 것인데 그저 소작인만 착취하고 아무 공익사업도 못하다가 일조에 토지개혁이 나니 한바탕 봄꿈으로 화하고 말았다. 이런 것이 다 자기 일도 되고 자기와 남을 같이 위하는 일이 되는 것이니, 이것이 부선사업(선행을 지탱해 주는 일)이라는 것이다. 자선도 좋으나 될 수 있으면 부선사업을 하라는 말이다.작은 물줄기가 모이지 않으면152. 무사무려한 몸1952년11. 국제연합의 한국에 대한 사명#1 금서, 성, 황, 원, 한, 남, 장, 류, 신, 곽, 로, 배, 문, 왕, 반, 음제4. 남북 공히 대황조 정신을 선양할 것.(주석 110) 이 현토는 이미 수십년이 되었으므로 아직 보존해 둠.그러니 그 실패하는 사람들은 우수사려나 원천우인을 하지 말고 반구저기하라는 것이다. 계단적으로 순서를 밟아서 완전무결한 준비를 해놓고 다른 사람의 백 배, 천 배 성심성의껏 일을 추진하였는가, 내가 실패한 것은 내가 실패할 만한 원인이 있어서 실패한 것이니 그 실패가 당연하니 다시 실패가 없을 정도에 준비를 해가지고 착수하라는 것이다. 이런 준비가 없이 요행으로 성공을 할까 하고 갈팡질팡하고 아무 일이나 덥석덥석 하다가 요행으로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무슨 우수사려를 하며 원천우인을 하리요, 내가 반구저기할 뿐이다.60. 서고청 선생
임진(1952년) 12월 13일 봉우서우유신정사이 좋은 때를 무엇으로 맞이하나, 흉중에 가득 찬 대동책을 가지고서 동지들 연성하고 이때를 허송마세. 말령된 세인, 부유(썩은 선비)들 궁달유시 찾지 말고 이때를 맞이하려 빨리빨리 나가 보자.또 모대병 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하면 우리는 대황조의 자손으로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가장 역사가 깊고 위대한 조선을 모시고 있는 것은 가리지 못할 일이나, 신라 김춘추의 삼국통일이라는 나당 연합군의 정복이 있은 후로 우리 대황조님의 역사는 부지불식간에 소멸되고 통일되었다. 신라는 숭조 이념에서 모당병 환자로 수백년을 중통(몹시 앓음)하다가 아주 국가는 망하고 신흥국인 고려도 이 병이 전래해서 사대병 환자가 되었다가 그래도 고려는 그 병이 아주 중증은 아니었으나, 이조 초엽부터는 영영 고치지 못할 중태에 빠져서 우리나라가 세계문명 발상지요, 어느 나라 개조보다 가장 위대하시고 신성하신 대황조임을 모시고 세계인류사상으로 어느 나라에 비류가 없는 민족을 가지고, 또 전세계 지역적으로 우리나라에 비등할 나라가 한 곳도 없는 금수강산 삼천리를 가지고도 내 라라의 가장 우수함을 아지 못하고 사대병의 중태에 아주 빠져서 세종대왕 같으신 애국애족하신 성주가 가 사대모대 병을 고치시려 한글을 제정 하시고 또 자국의 문화가 타국에 비할바 아니라는 암시를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세조 시대부터 병증은 점점 위중해서 향토애라고는 남보다 못하다는 자처로 우리나라가 중국과 근사할 정도라고 중국을 중화라고 하니 우리나라는 소중화라고 자감(스스로 감수)하는 문헌이 많았다. 그러니 숭조 이념이나 애족애향 이념이 있을 수 없다. 비록 위대하신 인물이 간간 나시어도 이 병자들 보기에는 도리어 건강자가 병자인 것 같아서 위대하신 이의 출세를 불허하게 된 것이었다. 이것이 우리나라가 최종막을 내리게 된 원인이라고 본다.고대 중국에서 장공예가 9대 동거하며 족인이 수백이로되 아주 화락하다고 칭송이 자자해서 당시 그 나라왕이 친림해서 장공예더러 그 치가하는 법을 질문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