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직후, 자객의 양팔이 사라졌다.사프리 오픈데이즈는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자신의 어깨너머 뒤쪽을 가리켰다. 수많은 관객에 섞여 있는 익숙한 얼굴을 발견하고, 오사드의 움직임이 확실하게 멈췄다.커다랗게 열린 그 균열 안에서, 한 발짝.아니면, 정의를 칭하는 자..키하라에, 그렘린에, 이번엔 또 다른 키하라의 전문가.? 대체 이 배기지 시티엔 얼마나 많은 세력이 있는 거야?바로 정면으로 돌진해 나아가는 카미죠와는 반대로, 마리안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돔 형태의 경기시설의 지붕을 날려 버리듯이, 하늘에서 거대한 빛이 떨어졌다. 충격파가 온 방향으로 퍼져 나간다. 돔 바깥부분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울렸다. 마검의 검집에 엄청난 힘이 주입되어, 조금씩 소모해 갔던 힘이 다시 충전되었다.쉽게 등 뒤를 내보이는 키하라 엔슈에게, 키하라 뵤리가 서서히 다가간다.우아한 연출을 위해 드레스를 입은 것에 비해, 발은 바닥에 딱 달라 붙는 스니커를 신은 사프리는, 발바닥으로 바닥의 감촉을 확인하며 눈썹을 찡그렸다. 이러고 있는 도중에도, 안전권에 앉아 있는 아나운서의 포효가, 거대한 스피커로 인해 증폭되어 회장 내에 울려퍼지고 있었다.큭!! 뭐지? 뭔가 정보를 입력하고 있어!?키하라 엔슈에겐 키하라가 부족하다.한편 습격자는.누구던지 관계없어주된 전장은 마치 아메바가 꿈틀거리듯이 비뚤어져간다. 안전하게 설치된 원형 링에서, 세상에서 가장 사람의 목숨이 가벼이 여겨지는 쓰레기 처리시설로.아마도, 마리안의 황금 공구를 유리하게 다루기 위한 의식일 것이다. 방금 전, 마리안은 신선한 지방이 흩날려진 벽에, 톱을 내달리게 해 병사들을 습격한 참이었다. 하지만, 그 크로테스크한 광경을 보고도 키하라 뵤리는 방긋이 웃음을 띈 채로아무 대책도 없이 거리를 좁혔다간 방금과 같은 일을 반복할 뿐이다. 지금 성공을 계기로 마리안을 확실히 쓰러뜨리기 위해선,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탄두에 화학약품 무기를 담아 두면, 상공에서 쏜다 하더라도 약품을 맞게 되겠지. 뭐 이건 약점을 알고 있는 쪽의
브륜힐드 에익트벨.읏!?실수.그리고 문득, 마리안 슬링게나이어는 한 가지 사실을 알아챘다..설마하늘을 나는 자객을.지금까지의 모든 것은 준비에 불과한, 심장을 멈출 정도의 공포도, 원형 링을 부수는 대검을 만들어내는 검집도, 그저 마검 주변에 있는 장치, 토성의 고리와 같은 것들이다.지금까지 쌓아 온 대전제를 완전히 뒤집어 놓는다.어째서 대회 첫날부터 배기지 시티가 붕괴되어 가는 거야?어느 쪽이건, 내가 나아갈 방향은 너와 같으니까.쿠모카와 마리아가 저 소년을 잘 몰라도,현대까지 살아남은 닌자.이제부터는, 내 룰로 해 나가 주겠어!!자신의 상대가 되지 않을 거라 폄하한 상대에게.그렇다면,쿠모카와 마리아가 지금까지 봐 왔던 모든 것이, 하나의 커다란 환상이었다고 말하는 것처럼.이미 제압이 끝났다고 확신하고 있는데, 지금 와서 뭘 찾고 있는 거지?과학과 마술이 융합한 조직 그렘린의 정규 멤버 마술사배기지 시티를 지배하고 있는 키하라는 완전히 전멸했다.오른다리를 바닥에 댄 쿠모카와 마리아는 손에 든 쿠나이를 빙글빙글 돌리며역시 안 되겠어?소녀의 눈동자 안에서, 그래프가 움직인다.당연하지만 출입금지 구역이다.그 직후였다.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듯한, 진짜 이능력을 이용한 닌술을 완성하는 것.쿠모카와 마리아는 얕은 신음소리를 내며 눈을 떴다. 그리고 오우미 슈리에게 일의 전말을 듣고, 분한 듯이 혀를 찼다.오티누스와 금발 청년 사이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생각할 틈도 없이 공포에 심장이 정지되어야 했을 터인데.당연히, 이런 걸 염두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그가 배기지 시티 방위라는 최우선 목표는 완전히 머릿속에서 잊혀져 있었고, 그저 단순히 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행동만을 취하고 있을 것은 명백하다.모든 것을 내버리고.그러니 이길 수 없다.하지만, 변전시설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알았으니, 그걸 건드리면 맹반격을 받게 될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겠지?제조할 수 있다면 대용할 수도 있다. 대용할 수 있다면 잃어도 상관없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그 형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