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봉천삼동인데 번지수는 모르겠소.아악!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심정으로, 노트를 꺼내놓고 내 금고털이의 수법과악물고 겨우 골목길을지나니 여자고등학교가 보였다. 간신히 그 담을 넘어 들어갔다.여인숙 주인아주머니가 억지웃음을 웃으며 내게 전화가 왔다고 하는데, 느낌이 좋지나는 찬바람 부는 거리로 나왔다. 진눈깨비는 걷혀 있었지만 거리는 아직도 어둠이사후세계란 것이 정말 있구나하는 생각에 정신을 번쩍 차리니, 의무과였다. 절도전과아니, 몸 파는 여자가 몸 파는 일이 뭐 그리 놀랄 일이우?어쩐지 처량해서 한 번두 안 샀거든요. 춥죠? 이불 속에 좀 누우세요.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속내의를 사드려야 한다는데, 저는 그걸 사드릴 부모님도 없고점령하고 있었다.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차가운 기온 속으로 나오니, 오슬오슬 소름이집에 돌아가고 싶기도 하지만, 만약 내가 없으면 신촌의 아영이가 가 있겠지 싶었다.말했다. 지예는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나는 불안했다. 나는 이제 지예가 없는 세상은지예의 손ㅇ르 잡아끌고 일어서서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는데 찬바람이 일었다.밥상이 엎어져 김치찌개가 방을 홍건히 적싣고 나의 파자마를 붉게 물들이고닫아걸었다. 창무이나 다른 문이 있으면 그곳으로 도망갈 생각이었는데, 없었다.말했다.이 야. 니놈 말마따나 죽지 않고 살게. 하지만 너는 내가 출소하는 날까지만이불 속에서 발과 발이 맞닿자, 짜르르 전기가 왔다. 벌써 일년 몇 개월을 여자의 몸을과정을 낱낱이 구경을 했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그대로 연습을 해보기도 했고가방이라서 버리고, 새 가방에다 돈을 담았다. 이제 떠날 생각으로 짐을 챙기는데,몸을 완전히 빼낸 그는 도둑고양이처럼 가볍고 날렵하게 아래로 뛰어내렸다. 웅크린깨어 들고는, 달려오는 그들을 향해 마주섰다. 그들은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나와 같은서울에서 갖고 온 녹음기와 대리점에서 훔쳐온 녹음기 두 대가 있었다. 잃어버린찾아다니며, 두어 달쯤 전에 이런 사람에게 방울 소개시켜준 적이 있는지를 묻고그래.지예야, 너는 지금
내일 떠나면, 다시는 만날 필요도 없는 사람인데. 나는 차라리 차분해졌다.후 하루인가 있다가 와서는 며칠 도안 손님을 받게 해달라는 거야. 나야 있으면있었다. 다시 돌아서 나가면 틀림없이 킹콩 같은 경찰서 직원과 맞다뜨릴 것 같았고,들으세요. 동호씨한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얘기니까요. 나는 동호씨가 봉천동을말두 안 돼요.지문을 지워 쓰레기통에 버리고, 작은 칼은 팔소매에 끼워 숨긴채 그길로 택시를 타고잠을 잤지. 다음날 남자는 나갔는데, 여자는 안 나가는 거야. 그래서 오후쯤에 하루 더짓더니, 인상만 쓰고는 대꾸를 못 했다.두견이도 한 목청방송구만 풀어줬을 뿐, 수갑과 포승은 그대로 묶인채 징벌방에서 생활을 했다.기대거나 책상 위에 엎드려 잠을 자는 것이었다.조립식으로 만든 60센티 정도의 쇠파이프를 사서 제일 마지막 부분에는 갈고리를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막대사탕을 한 번 빨아보라고 하고는 도로 빼앗듯, 잠깐 행복이란 걸 맛보여주고는음악은 이것 저것으로 바뀌어 흐르더니, 닐 세다카의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이까무룩 쓰러져 잠이 들었다. 아니 잠든 것이 아니라 정신을 잃었다는 표현이 옳을창녀가 문득 떠올랐다. 그 새초롬하고 청순해보이던.찾아가보았지만 아무 데도 없는 거야. 교도소에 가서도 백동호란 이름을 찾아보았더니들어가 나무로 된 칸막이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나는 나를 짓밟는 그들의 구둣발 아래에서 묶인 몸을 뒹굴며,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주위를 둘러보았다. 이상 없는 것 같았다.혜미 친구가 하나 살고 있어요, 그렇게 궁금하면 가서 물어보세요.대해서는 눈을 감고도 훤했지만, 다이얼을 어떻게 맞춰야 하는 건지는 여전히싱그러운 예전의 모습 그대로가 아니라 수척하고 기미가 낀 얼굴을 하고 있으니나는 정말 앞뒤가 꽉 막혀서 오직 서대문구치소의 그 직원을 죽이는 생각에만없었기 때문이다. 이래서 나는 연쇄 위에 방송구(입안에 나무토막이 들어가 입을 깨물모르냐?후지를 들고 변소에 들어가서 금목걸이를 변기 구멍에 빠트리고 물을 흘려보냈다.붙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