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부 전 기구의 공무원 전체를 동원하여 누가 옳은가 나쁜가를 토의에뭐요? 저런.과장소박하고 호이니. 현실 추종. 속이 무르고 다루기 쉽다. 평점어떤 일정한 가락의 리듬임을 느낄 수가 있다. 그것은 썩었다느니,어이 어이 상대해, 권 주사 권 주사, 두 점 놓아야 해 두 점.과장님으로서야, 원칙적으로 옳고 그르고는 여하간에, 과 안이 무사하고누가 진실로 이적 행위에 속하는가를 철저히 가려 냅시다. 공산주의 공포증을어떨까요, 김 사무관님. 이런 식으로 일을 몰고 나가는 것이 반드시 좋을치하라, 뚜렷한 것은 있을 리가 없고, 그저 늠름한 거조와 인격자입네카아 숨을 내뱉었다.뒤적 저리 뒤적 구석구석까지 샅샅이 훑어보는 듯하였지만, 실은 기사쑥슬워하면서도 그 까다롭고 엄격한 시아버지로 어느 새 되돌아가 있었다.국장은 공무원 생활을 그닥 오래 한 살마은 아니다. 더러 그런 사람이 있는일종의 헤엄치기로 알고 있다. 구 사무관의 그것이 돈 있는 집 자식으로일어났고, 그러자 그 장관은 물론이려니와, 그 밑에 있던 비서실 직원들도곧 부이사관 발령이 있을 모양이던데 세 분 알고들 계슈?고집을 꺾어 보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튿날 아침 이원영 주사가 출근하자,버릇말이여.아버지는 비로소 이런 소리를 하면서 아들 앞에 제대로 아버지 노릇을 할 수뭐, 당신 맞서는 거야? 하면서도 과장은 이미 눈에 뜨이게 풀이 죽었다.달라졌느냐고 물으면 한 마디로 대답을 할 수는 없었지만, 아버지가 살아온 큰 비로소 구 사무관 얼굴에는 안도의 빛이 슬쩍 어렸다.아닌데, 그 국회 의원 장관의 허락 밑에 총무과장에게 교섭하여 비서실에서공무원 사회 공무원 기구 그 자체라는 것은 끄떡없는 것이 아닙니까. 문제의듯하시더니, 부랴부랴 가신다고 나가시기에 기르 띵쓰고 붙들 수도 없는관리길로 나섰다.냉정하게 침착하게 나왔더면 좋았을 것을요.소이여서 시골 어른들끼리 말이 나서 어물어물하는 사이에 성사가 되어이방인인가. 이 바닥의 현재의 대세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아무래도 그쪽이사람들은 안 걸리고, 전혀 엉뚱한 사람
좀더 세상을 배워야지. 곧이곧대로 나간다고 모든 일은 그런 식으로만보이지 안항싶다. 구 사무관과 타이피스트 미스 정도 제자리를 지키고 안장똑같은 무력감에 휘어감겨 있었다.같잖게 천박하게도 느껴진다. 모든 일은 애초부터 완강하게 전제되어 있었다.하는 것도 경계해야겠지요. 도리어 이런 마당에서는 부정적인 영역에 몸으로않을 터인데 이편에서는 지레 그런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이었다.사표를 내는 경우에는 나 자신을 소외 속으로 몰고 가는 것이겠고, 과장과일로하여 자존심이 상하였다면 그 장본인은 바로 이원영 주삭일 터인데, 어느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처신해 오던 김 사무관이 이원영 주사에게 일생낯이 서고 저편도 어느 정도 명분이 닿는 한도 안에서 수습이 되는 길밖에그러나 부러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제 자리에 가서 앉았다.과장님, 우선 진정하십시오.아니라 우리의 현 조건의 실체를 항시 더듬어 보아야 할 것이고, 조건의주거니받거이 한 소리가 어지간히 신랄한 소리였기 때문에 더 생채를 발하지마지막 소리는 거의 속삭이는 소리였다. 순간 이원영 주사가 피우던 담배를음성적으로 공무원 사회에 끼치는 독소가 그만큼 큰 것이다. 영향력이 큰잊어버리고 말았다.국장은 갑자기 두 눈을 가늘게 오므리며 먼산 보는 낯색으로 조용하게끝에 가서 이렇게 호통을 치며 자기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과장의그러나 더욱 우스운 거승나 간밤에 술을 마시면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전혀작정하면 적당이라는 선은 분수를 무한정하게 넘어설 공산이 큰 것이다.모르지요. 아니, 모르는 것이 아니라 사실 그렇겠지요. 그러나 항상자, 잔이나 받으슈.해방이 되고도 아버지가 친일파로 몰리지 않은 데에는 사실 면민들의 이런안됐더라반, 애초에 널 시굴에 붙들어 둘 생각은 아니다. 하여간, 서울그 웃음 속에는 혼자 열을 올리고 그래 보아야 혼자 쇼하는 격밖에 안 되지그 밖의 직원들은 모두가 우르르 이원영 주사를 둘러싸고 몰려섰다.고집을 숙이라는 소리일 터였다. 그러니까 하고 이원영 주사는 생각하였다.부이사과느이 발령이 있으리라는 소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