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졌네요. 이제 슬슬 오늘 면회도 끝날 것 같습니다.”“무슨 말인지 알고 싶어?”태어날 때부터 당연한 듯이 세계를 구할 힘을 내포하고 태어난 우방의 피암마에겐, 인간이란 건 이족보행을 하는 생물로밖에 인식이 되지 않은 걸지도 모르겠다.?“즉 설령 아무리 큰 목적을 갖고 있다 해도 역할을 분담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혼자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 마술사는 집단엔 들어가지 않는다는 건가.”칸자키는 수십 미터 사이즈의 거대한금속성 풍선의 측면까지 다가가 살짝 중얼거렸다. 탁상공론이 실전에서도 통용되는지는 미지수. 이 풍선에 우리들이 갖고 있는 패가 통할지 어떨지에 따라 이후의 상황이 크게 바뀔 것이다.학원도시에는 전봇대가 없어서, 전선이나 통신회선 모두가 지하에 매설되어 있다. 그러니 이러한 중장비도 흔할 터이다.버드웨이는 히죽, 하고 웃으며“기지개 펴는 것 뿐인데.”마치 놀리는 듯이 입꼬리를 올리며, 버드웨이는 이어 말한다.“설마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었던 건 아니겠지?”버드웨이가 베란다에 나가 난간에 배를 걸치고 상반신을 내밀었다. 아무래도 건물과 건물의 틈에서 먼 거리를 바라보려고 하는 듯 했다.물론 ‘지금의 다수파’는 그런 역전의 가능성을 결코 인정하려 하고 있지 않지만, 이라고 버드웨이는 덧붙이곤기숙사 샤워실에서 들려 오는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액셀러레이터는 (그치고는 너무도 흔치 않게도) 소리도 없이 얼굴을 새파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어둠’ 이라던가 ‘악당’ 이라던가 하는 인간의 종류와 자신은 어느 공통점이 있었다. 그 쿨한 분위기를 망쳐 버리면 전부 끝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어느 정도의 악인이라고 해도 에이프런을 두르고 유치원 안에 던져버려진다면 보육자 노릇을 할 수밖에 없는 꼴이 된다.그 다리의 주인은 액셀러레이터였다.“최저한 부력에 대한 정체를 해석하는 정도로요. 그리고 마술 측이건 과학 측이건 그 요새에 타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영격용의 무기나 영장무기 같은 것은 없는지 그 확인도 필요하구요.”Welcome home, Hero
삼색 고양이가 카미조의 무릎 위에서 몸을 둥글게 마는 것을 바라보며 버드웨이가 말했다.레서는 자연스레 소파에 몸을 던지고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다리를 파닥거리며잠시 휴식을 취하고 난 뒤, 버드웨이가 꺼낸 말은 이것이었다. 모든 사람의 주목을 모으고 그녀는 다시 이어 말했다.“하지만 이매진 브레이커는 이제 단순한 과학 측의 능력의 범주를 벗어나 있어. 아마 그 본질을 밝혀내기 위해선, 과학 측과 마술 측 양쪽에서 정보를 듣지 않음 안 될거야. 네 머리 속에 있는 10만 3천권의 책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은 그 정보를, 깊고 깊은 곳에 잠들어 있을 그 정보를 말야. 그런 의미로도 지금의 흐름에서 멍하니 앉아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지. 여기서 버드웨이가 나에게 준 티켓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틀림없이 나는 나에 대한 것조차 영원히 알아내지 못 할 거야.”지금 또 다시 한번, 그것을 좀먹어 가려는 오컬트가 갓난아기가 울음을 터트리듯이 탄생의 소리를 내었다.“.”액셀러레이터는 들이닥쳐 오는 라스트오더와 워스트에게 압도되어, 언제나 귀찮은 짓을 해 대는 워스트가 카미조 앞에서 얌전해지자 왠지 모르게 거기에 열이 받는데“역시, 마지막에 남은 건 너군.”실제로 그녀들이 하고 있던 건 아니고, 로마 정교나 영국 청교 따위의 국가 규모의, 아니면 그 이상의 커다란 종교조직이 하던 작업에 대해 늘어놓는 것에 가까웠지만.“그렇다면 상관없어. 난 나의 인생이 있어. 여기서 빠져 주지.”“음, 여기서 지 혼자 움찔거리며 느끼는 학급 친구라는 건 정말로 귀찮구만.”그러한 탄압의 역사에 대해선 버드웨이는 말하지 않는다.“적란운이라는 건 몇십 킬로미터까지 펼쳐져 있는 거지? 그만한 크기의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거대한 물체가 학원도시에 떨어진단 말야!? 게다가 너희들은 그걸 니들 멋대로 계획하고 있었고!?”시끌시끌 떠드는 무기노와 키누하타는, 아직 하마즈라 위에 앉아 있는 프레메어를 알아채지 못한 듯 했다, 아마 약 수십초 후에는 그 텐션이 완전 바뀌어 버릴 것이다. 그 전에, 타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