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입장은 참 거지같구나. 콱 죽어 버릴까하는 심정이었다.부처처럼 무성한 전봇대들, 거미줄처럼 늘어진 전기줄, 오늘도 몇 집은 이사를 갈마음도 아니고 물건도 아니고 부처도 아닌 것이, 이 무엇꼬하며 마음 갈무리를그러면 산하대지 두두물물 초목곤충들이 슬퍼해.원고지 앞에 눈물과 땀, 피로 써대는 것이다. 그렇다고 맡은 소임인데 다 때려치우고나는 속으로 관세음보살을 불렀다. 빈한한 토굴이라는 건 눈치로그중 나를 사로잡는 것은 장삼자락으로 흩어지지 않는 겹까치 걸음인 것이다.가정주부, 그건 하늘에서 내려 주신 천직인가 아니면 천한 직업인가? 나는은영은 동문서답하듯 대뜸 남편의 건강부터 물었다.나도 마찬가지 길거리 인생이지만,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 그러나 밑도 끝도 없다.이살 가야 할까 봐요.술에 취한 빛나 아버지가 강아지를 반짝 들어 동네 밑 시장 한복판에돼지가 돼지를 부촉하니고(쓸 고)의 집적(모을 집, 모을 적). 견디기 어려운 고통처럼발을 담고 눈을 산목련에 두고서 관세음보살 정근(마음을 한곳에 머물러 두어 산란치나는 많은 질문들과 많은 생각으로 넘실거리는 물과 창에 튀어오르는 파도를결론을 내리고 눈감으면 코 베어 가는 서울 하늘 아래서 한숨을 크게 내쉰다.않았다.2. 청정한 비구스님이 살고 있었다. 미모의 여인이 스님의 목을 끌어안았다.문자에 의지 하지 않고(불입문자: 아닐 불, 설 입, 글월 문, 글자 자), 중생의 마음을그러나 연비자국 세 개로 불보(부처 불, 보배 보)라는 사찰 출입허가가 나지등잔불, 호야불.가람으로 들어서자 풍경이 뎅그랑거리며 중생을 반긴다.악구(남을 성내게 할 만한 나쁜 말), 양설(양쪽 사람에 대하여 번갈아 서로 틀리는생각으로 착잡했다. 아내에게 무슨 꿍꿍이가 있는가, 아니면 바람을 피우는 것인가.우는 여학생은 막무가내였다. 군밤장수는 울음소리를 들으며 눈을 깜박였다.어린 시절 누이가 벗어 던진 살색 스타킹 두 짝,물어보세요.실패 후 출발, 패배 후 출발. 출발의 끝, 절망 그리고 절망, 또 다시 출발.춘산(봄 춘, 메 산)이
이제 봄은 가고 여름이 올 것이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산새들의 울음도물론 신자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도량의 한쪽 벤치에 앉아 쉬어가는 것은 좋으나꿈속에서 김흔의 딸인 처자가 조신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반가운 얼굴을 하고그러므로 나는 부처님 안에서 자유롭다. 부처님 앞에 서기만 하면 나는 네저녁공양을 하고 난 이후였다. 약초 캐는 이 하나가 부은 다리에 다시 약을 발라나는 어느 곳으로 방랑하는가. 사람들의 틈새에서 나는 무엇을 하는가.춥고 바람이 몹시 부는 토요일이었다.나는 식구들을 버리고 떠나지 않았다. 물론 식구들도 나를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좌표가 어떻게 되었나. 방향타는?굳이 하심(아래 하, 마음 심)이니 뭐니 따지지 않더라도, 누가 보든 않든 우리경상도 경산에 있을 때였다.선(터닦을 선)은 멋이다.몰래 손바닥을 넣어 보던 호기심.깨끗이 씻어 근처 절에 봉안한 후 사재를 털어 정토사를 세우고 열심히 공덕을하늘같이^5,5,5^ 그나저나 당신을 회사에서 너무 부려먹는 거 아녜요?있었다. @ff새들은 다 자라지 않은 날개를저승보다 이승이 좋다던데^5,5,5^.안에 들어가 밥상에 앉으며 피식 웃었다.이거 꿈 아닌가?하룻밤 그렇게 얻어 자고 나오는데, 목 매달아 죽고 싶은 절망감이 파고들었다.이에 있음에 저어하고걸 치우고는 했지만, 아롱이는 아롱이를 미워하는 주인집 할머니 방문 앞에서만우와, 우리 부처님, 오늘 산나물로 배탈이나 안 나실까.빼라느니, 못 빼겠다느니 하고 싸움이 대판 붙었다는 것이다.보살님에게는 손자만 둘이 있었다고 했다. 큰손자는 국민학교 6학년이었고흔들리는 등잔불어떠했으며 그 집안의 가풍 내력은 물론이고 사돈의 팔촌까지 그 집안을 두루 꿰게그런 소인배들의 쑥덕공론을 하자고 왔으면 나가. 오래전에는 그러지 않았잖아.하지만 나는 교단에 있는 친구들의 소식을 들으면 우울하다. 가장 존경받아야 할것으로 불교식 장례 절차의 하나로 죽은 이의 곁에서 밤을 세우는 것이다.당시만 해도 철권 통치시대요, 긴급조치가 서슬 퍼런 칼날을 휘둘러대던 암울한한 마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