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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는 사우디에서 2년간 번 돈으로 포크레인. 지게차. 선별기.

글쓴이 : 폼좀나게 날짜 : 2021-04-13 (화) 12:42 조회 : 2566
용호는 사우디에서 2년간 번 돈으로 포크레인. 지게차. 선별기. 페이로다 이렇게 중장비 1조를 확보해놓고 사금이 나올만한 곳을 탐사하였다. 깊이 20m정도로 파헤치고 채로 걸르는데 최소한 100마지기의 농토가 필요했다. 1마지기에 쌀 5가마, 100마지기면 쌀이 500가마 값을 들여야했다.백사장의 목소리가 예전같지 않았다.백사장은 아녀석을 그대로 살려뒀다간 화근덩어리가 될 것같았다. 어차피 해치울려면 지금 해치우는 게 상책이여.용호는 가슴이 철렁했다. 죄없는 사람도 순경만 보면 겁이 나는 법이다.『벼룩 한마리 잡기 위해서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죠. 모녀 피살 사건을 수사하다가 용의자가 검거됐는데 흉기를 저 물속에 처 넣었다는 거요.』용호는 아버지로부터 과거 집안의 내력에 대해서 소상히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당숙에 대한 감정을 이때부터 갖게 되었고 언젠가는 조부모를 선산에 보란듯이 모셔놓고 빼앗긴 재산도 되찾을 거라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이번 아버지의 구속으로 도움을 청한 곳은 그래도 가까운 당숙밖에 없어서 편지를 띄워 오시도록 했던 것이다. 당숙은 경찰서를 몇번 왔다갔다 하더니 보석금이 몇백만원이 필요하다고 난색을 표하더니 그대로 돌아가 버렸던 것이다. 다시 돌아 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지 않는 건 당연하였다. 이제 가장이 된 자신이 일거리를 찾아 남은 식구들을 돌봐야 할 의무가 있었다. 현애와의 연애같은 것도 이젠 꿈속 저편으로 사라지게 되었다.『내일 10시에 벽골국민학교에서 궐기대회가 있단다. 궐기대회하면 뭐혀. 국방부에서 밀어부치는데 어느놈이 당해낼 제주가 있남.』부모님에게 큰 절을 올린 후 궁금해서 물었다.이때 총소리에 놀란 이들은 화들짝 몸을 일으켰다.『야임마! 좀 가만있질 못혀?』모형사는 여운을 남기고 저쪽으로 사라져버렸다. 생강주변은 이미 설치해 놓은 전기불로 대낮같이 밝았다. 밤이 깊어갈수록 모타소리는 커지고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경찰들이 장작으로 불을 피워놓고 두런두런하였다. 아무래도 내일 아침까지는 퍼내야 완전히 물이 줄어들 것같다. 강추위는
지은이 소개얼시구 시구 들어간다. 절시구 시구 들어간다.그동작이 싫증나지 않아 계속 되풀이 하였다. 피가 손바닥으로 싹 몰릴 때 어떤 쾌감같은 걸 느꼈던 것이다. 그녀의 맑은 눈동자가 그의 마음을 빨아댕기는 것 같았다.돌기둥을 볼 때 그 옛날 수리시설이 잘 발달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을 살피며 사진 촬영을 하면서 사금 캘 곳을 선정하였다. 아직 이 부근엔 사금 채취업자들의 손 때가 묻지 않은 곳이었다. 용호가 논길로 천천히 걸어나오고 있는데 저만치서 쌀집 주인 조학묵이가 의아한 표정으로 다가왔다.『형. 용금이 담임선생님이셔.』『이자식 되게 무식하네. 오나니를 모르고. 그럼 자위행위는 알겠지? 이렇게 하는 거 말야!』『용의자라면.』한동안 아까짱의 익사로 이승과 저승을 왔다갔다하던 아내가 아까짱의 생존을 확인한 다음 건강체질로 변하고 있는 터였다. 하마터면 홀아비가 될뻔 하였다. 다 그놈의 아까짱이라는 아름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진작에 좋은 이름으로 바꿔놨어야 하는건데. 이름은 남이 불러줘야 이름이지, 좋은 이름이 있건만 동네사람들과 꼬맹이까지 아까짱이라 불렀다.두려움과 반가움이 교차되는 순간이었다. 지명수배중인 그의 모습에 두려움이 여실히 나타났다. 그들은 소파에 마주앉아 방금 타 온 찻잔을 들며 말이없었다. 벌써 중년에 접어 든 그들은 옛날 어렸을적 소꿉놀이 하던 시절을 회상하는 듯 했다. 용호는 여러 번의 채금 도전끝에 결국 주먹만한 금덩이 3개를 수확하여 읍내에 이 집을 지어주고 자신은 서울로 떠난지 오래였다.『왜 이래요?』『다시한번 묻겠다. 네가 정말 화영을 죽였어?』휘두르던 낫이 지게 다리에 맞았다. 사색이 된 홍길은 지게를 내동댕이치고 죽어라고 내달았다. 그 뒤를 흔들거리며 따라갔지만 발빠른 홍길을 잡을 수는 없었다. 이 모습을 본 포천댁은 기가차서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았고 흔들이는 두 손을 비비며 사죄를 하였다.용호가 절하려고 몸을 구부렸다.미풍에 흔들리는 5월의 풀은 여인의 속살처럼 부드럽다. 보드라운 풀들이 그들의 바지가랭이를 간지럽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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