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액셀러레이터를 직접 개발한 초능력 개발 전문가가 한 판단이니 거의 틀림이 없다. 그렇다면 눈앞에서 일어난 괴기현상은 대체 어떤 법칙으로 일어난 것일까.무기가 될 만한 것은 목발 대신 쓰고 있는 샷건 한 자루뿐.『그렇지 않아.』노래를 위한 명상 상태를 해제하고 파닥거리며 달려온 것은 인덱스였다. 하지만 지금의 액셀러레이터는 타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왠지 표정이나 목소리의 크기 등으로 보아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 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 정도다.『이봐, 이봐. 너, 상황 판단능력이 제대로 망가진 거냐?』인덱스도 말했잖아. 저기 있는 건 내 친구야.응, 레벨3 정도의 힘밖에 쓸 수 없지만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대답해보기도 하고.미코토는 저도 모르게 그녀를 뒤쫓아가 그 팔을 잡았다.2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비틀거리는 궤도였다.전방의 벤트.두 사람은 헤어져서 각각의 길을 달렸다.찰박찰박 물웅덩이를 밟는 소리를 내며 누군가가 미코토를 추월했다. 멀리 보이는 괴물을 향해 가고 있다. 우산도 없이 흠뻑 젖은 채 달리는 소녀의 등이 미코토에게는 낯익었다. 새하얀 수도복을 입은, 늘 카미조와 함께 있는 수녀다.이렇게 많은 말뚝 중에서.비틀거리며 한 발짝, 두 발짝 뒤로 물러난다. 그 몸짓에는 지금까지 보여주던 여유는 없었다. 연기를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정말로 괴로워하는 것처럼 보였다.꼭 지킬게! 그러니까 너도 죽지 마!!그것을 평화로운 사람 이라고 생각하는 자신이 훨씬 더 괴물이지 않은가.뚝, 갑자기 통화가 끊겼다.아무것도 아니야, 키하라는 말했다.시스터스도 그것 때문에 라스트 오더를 수색하러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개구리 얼굴의 의사는 말했다. 물론 학원도시에 있는 열 명 전후의 시스터스도 한창 몸을 조정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그녀들을 빗속에서 오래 걷게 하는 것도 문제겠지만.거기에 집착하느니 먼저 산더미 같은 말뚝의 기능을 정지시켜야 한다.벤트의 몸에서 아픔이 일제히 가신다.근육의 전기적 수축활동도, 내장의 관리도 모두 기계가 알아서 해주는 잡무일 뿐이
하지만 이 정도로 그의 붉은 눈동자가 흔들리지는 않는다.삐걱거리는 섬세한 감촉이 키하라의 팔에 전해졌다.아쿠아는 시시하다는 듯이 대답했다.좁은 곳으로 도망쳤다면 전파가 닿지 않을 수도 있고, 착신음이나 진동 소리가 주위에 날까봐 꺼두었을지도 모른다.굵은 빗방울이 맺히는 창을 바라보면서 액셀러레이터는 입속에서 중얼거렸다.무기를 쓴다. 건물도 이용한다. 이쪽의 심리를 먼저 읽고 가장 효율적으로 교란하는 방법을 짜내어 실행한다. 단순히 분노의 감정으로 때려죽이는 것만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최대의 정신적 타격을 줄 수 있다면 죽이지 않는다는 선택안까지 고르기 시작했다.아무도 그녀의 앞을 막아설 수 없을 것이다.뱃속 가득히 먹여주마, 뒤룩뒤룩 살찐 짐승들.안티스킬에게도 표적이 됐어. 지금쯤이면 도시 전체에 얼굴 사진이 뿌려졌겠지. 이제 키하라를 뭉개놓고 그 꼬맹이를 구해낸다 해도 나는 그 세계로는 돌아갈 수 없어.무전기와 서브머신건이 바닥에 툭 떨어진다. 베라 자신도 무릎을 털썩 꿇었다.벤트는 다시 망치를 휘두르려고 했지만 이미 체력이 남아 있지 않은 모양이었다.츠치미카도가 입꼬리를 일그러뜨리며 웃은 순간 말뚝 측면에서 360도 사방으로 완전히 똑같은 3미터의 말뚝이 기세 좋게 튀어나왔다. 나무 말뚝이 아니라 말뚝의 나무가 생겨난다. 츠치미카도가 그 말뚝들의 끝을 뒷걸음질로 피하자 이번에는 주위의 바닥이나 2층 부분의 통로, 녹슨 기재의 산에서도 차례차례 말뚝이 생겨나 츠치미카도의 온몸을 노리고 튀어나왔다.학원도시를 함락한다고.억수 같은 비를 맞으며 액셀러레이터는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었다.갑작스러운 출혈에 카미조는 냉수를 뒤집어쓴 것처럼 생각이 차단될 뻔했지만,이건.조준을 맞춘다.저 자식, 아레이스타!!. 응. 맞아.다만,빨리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경계를 촉구해본다.있는 것은 소량의 핏자국과, 잡아 뜯긴 인간의 엄지발가락 두 개 뿐.지금 자신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액셀러레이터는 상상도 가지 않았다.웃기지 말라고!! 사람 우습게 보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