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부옥수수가 무성해질 때는 강이 바싹 마를 것이다.그녀의 얼굴을 보려고.어머니도 마찬가지죠. 어머니의 자식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죽었을 거예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숨을 거둔 날이나 시간까지도 느꼈다고 우겨대셨죠.여인은 그 침입자들에게 시선을 보내지 않았다. 그녀가 자기가 안고 있는 갓난애를 벽에 내동댕이치려 하자 흑인 남자가 얼른 그애를 나꿔챘다.세스는 고작 75개의 활자밖에 읽을 수 없어 그 의미를 잘 알 수 없었으나 자신의 설명이 더 설득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아니에요. 그만한 곳이 없었답니다.누구 얼굴? 어디에?이 세상에 백인의 존재 이외에 불운은 존재하지 않는다. 놈들은 끝이라는 것을 몰라.그는 여자의 집이 드디어 사나이를 속박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날 때는 속으로 삼킨 채 한 곳을 집중하여 바라본다. 이러한 증상을 포올 디는 몇 차례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다. 124번지에 도착하기 전에 델라웨어 주의 베를 짜는 여자의 집에서도 겪었던 일이었다. 그는 그 때마다 자기가 집을 혐오하는 발작은 그 집에 살고 있는 여자가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집에서의 증상은 살고 있는 여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이 사나이가 어떻게 이 자비의 외침을 발할 시기를 아는지 포올 디는 알 수 없었다. 모두들 그를 하이맨으로 부르고 있었다. 포올 디는 처음으로 간수들이 신호할 때를 정하고 그들에게 명령하고 있는 것이라고 느꼈다. 신호를 들으면 죄수들은 몸을 일으켜 쇠고랑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를 반주로 앞으로 걸어 나갔다.할리의 연인이었고 쏠 듯이 매서운 눈매을 가졌던 스위트 홈 농장의 한 여자 노예는 할리와 마찬가지로 온순하고 수줍음을 잘 타고, 일밖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여자였다.비러브드의 눈은 무엇인가를 응시했다.부잣집의 객실정도밖에 안되는 작은 교회였다. 신자들의 의자에는 등받이가 없었으며 별도의 성가대도 없었다. 십자가를 세우는 중요한 작업이 이미 끝나 있었으므로 연단은 시급한 일이 아니었다. 교회로 되기 전에는 옷감 가게였
옥수수를 살짝 볶은 것은 어때요?콜레라에 걸린 사람은 계속해서 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여자친구와 시어머니의 은혜로 한 사람도 결함이 없었던 아이들과 지냈던 28일이 멀리 사라져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태어나서 생전 처음 이웃이라는 것을 가져보았던 세스였다. 이제는 개간지에서 춤을 출 수도 모여앉아 음식을 차려놓고 먹는 일도 없을 것이다.세스는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황급히 옷을 입었다. 막 입기를 마치자 덴버가 거실에서 뛰어 들어왔다. 눈에는 공포가 담겨 있었고 입 가장자리에는 애매한 미소가 띄어 있었다.여인이 말했다.더러운 것을 닦아 내고 젖을 먹여라.그 말을 들으니 짐 하나는 벗어버린 것 같군 그래. 나는 한결같이 모두 미쳤다고 생각했어.부탁받지 않아도 해줄 만큼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지요.아파?덴버의 말에도 비러브드는 손가락을 입에서 빼지 않은 채 신경질적으로 중얼거렸다.나는 비러브드, 그리고 그 여자는 나의 것이다. 세스는 내가 다리 아래의 물 속에서 찾아낸 잃어버린 얼굴이다. 내가 들어가자 그녀의 얼굴이 내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것은 나의 얼굴이기도 했다. 나는 하나가 되려고 했는데 그녀는 물빛의 파편 속으로 올라가 사라져버렸다. 또 못하고 잃어버린 것이다.아무튼 알아요.내가 알 턱이 있나?비러브드의 눈은 무엇인가를 응시했다.그랬는데 언니는 엄마의 목에 입을 맞추더군. 엄마를 너무 지나치게 사랑하면 안된다고 경고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친자식을 죽이고도 잘못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아직도 엄마의 내부에 남아 있을지 모르니까. 언니에게 말해서 언니를 지켜 주어야해.세스가 말했다.30마일의 여인이 그러했다. 그와 함께 도랑 속에 숨어 기다리고 있는 동안은 생기를 잃고 있었지만, 식소우가 도착하면 반짝이는 별이 되었다. 이 일로 자신이 판단을 그르친 기억은 없었다. 그가 세스의 젖은 다리를 본 순간 빛은 세스로부터 흘렀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날 두 팔로 그녀를 감싸고 그 등에 대고 속삭이는 대담성은 결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