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뿐 아니라. 모든 것이 빛나죠. 걸음걸이도, 말씨도, 말하자면. .나는 이제는 아무것도 숨김없이 다 털어놓고 싶어진다.졸업시험도 아직 않았잖아?모르겠어요. 어쩌면 나는 그 사람에게 등을 돌리고, 그 사람은 나를 못하고, 그래서 난 마음대로 인상을 쓸 수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죠. 아니면, 당신과는 달리 그 사람이 능동적 이고 나는 수동적 이라서. 아니면. .무엇보다도 색깔이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난다. 색깔은 경쾌하고 신선한 듯했다. 굶주린 시선을 채우려는 듯 너무 탐욕스럽게 바라보았기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른다. 노란 이불보가 덮인 초록색 침대가 한가운데 놓여 있었다. 구석에는 붉은 찬장이 보였다. 바닥에는 푸른 타일이 깔렸다. 침대 발치에는 황갈색 안락의자가 하나 놓였다. 의자들의 바닥과 등받이는 오렌지색이었다. 벽은 사방이 흰색이었다.뭔가 있었겠죠. 도도, 당신이 마음에 들었어요. 몰래 엿보는 그런 사내처럼은 보이지 않았거든요. 오히려 연극을 냉정하게 관람하는 관객처럼 보였어요. 그런데 알겠어요?나예요.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예요.그는 아내가 자기 의붓딸을 면회갈 때 한 번도 따라가지 않았다. 자기 마음 속에서 의혹을 들쑤시기 싫었던 것이다. 그러나 항상 엘레나를 생각했다. 소녀의 이미지는 세월에 바래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았다. 엘레나는 자기가 거절한 격정적인 소녀로 여전히 남아 있었다.그래, 지금 가려는 거야. 같이 가겠어?열어 주세요. 단 일 분이면 돼요!미안하지만 당신은 울타리 말뚝 같아요.이모는 그날 저녁 늦게 마지막 페리 편으로 돌아을 예정이었다. 배가 도착하고 승객들이 다 내렸는데도 이모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뭔가 중대한 사태가 벌어졌다고 직감했다. 전쟁이 가까이 다가오고, 이제는 파도 저 너머에서 대포 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에, 이모는 단 하루라도 나를 두고 떠나는 것을 걱정스러워 했다. 나 혼자 밤을 지새우게 내버려두려고도 하지 않았다.괴물이 대꾸했다. 목을 움직이지 못했다. 말을 할 때는 턱만 움직였다.말하자면 그렇죠라. 그럼 어부라는
나의 공상의 대상이 된 남자는 많았다. 그 사람들이 우연히 눈을 들어 창틀에 싸인 내 모습을 쳐다보았다 해도, 젖가슴 위쪽만 보았을 뿐이지, 창틀 아래쪽의 내 몸이 자위 행위로 후끈 달아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그렇다면, 돈을 받지 않으면 되지.그러고는 사람들에게 길을 안내하라고 내게 턱으로 지시했다. 이모의 턱짓에서 나는 그 짐덩어리를 맡게 된 탓이 내게 있다고 나무라는 의미를 알아챘다.어쩔 수 없는 일 따위는 없어, 있어서도 안 돼.비벌리가 나도 지금 줘요. 라고 말했다.그리고 둘은 아주 오랫동안 그대로 머물렀다. 그 나이에 쾌락은 천천히 다가오는 것이기 때문이었다.리큐르에 만취되었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비명을 지르지 않는 마리는 입을 벌린 채 그 싸늘한 것을 빨아들였다. 마리가 여주인의 머리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고는 그 썩은 이빨을 향해서 자기 입술들의 육감적인 심연을 열었다.야수처럼 용감해진 마리가 또 한 잔을 단숨에 비웠다.학생이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내가 나섰다. 그러나 제인은 자기가 대신 아래로 내려가서 청소하겠다고 말했다. 신디는 이제까지 자기가 게으름을 피웠고 어머니로서 자격이 모자라는지도 모른다면서, 누군가가 가야한다면 자기가 가겠으며, 그 경우 나더러 동행하라고 말했다.격렬한 몇 분이 지난 뒤 우리는 정확하게 같은 순간에 사정을 하고 말았다.아무도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드디어 반시간 가량 기다리자, 침실문이 열리고 실비아가 들어섰다. 그 문이 내 방의 창문 바로 반대편에 있었기 때문에, 실비아는 나를 돌아다 않을 수가 없었다. 놀라 어쩔줄 모르는 표정이었다. 여자가 덧문부터 닫으리라고 나는 논리적인 추측을 했다. 그래서 좌절감과 죄책감을 느꼈다. 여자는 내 코앞에서 창문을 닫을 것이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나는 여전히 무례하고 운이 나쁜 엿보는 사내가 될 것이다.입에서 젖비린내 나는 줄은 몰랐어.그러고는 입을 딱 벌리고 놀라는 사라를 내버려둔 채, 가축 우리로 달려가 어린 양 한 마리를 잡으라고, 또 잡을 때는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