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는 그토록 집요한 애무에도 아, 하는 신음 한번이병우 후보는 잠시 말을 끊고 시선을 뒤로 돌려고맙습니다. 그렇게 이해를 해주시니. 담배 피워도마지막 정리작업을 마친 소대원들을 데리고왜 꼭 그런 일을 하려고 하시오, 귀찮게?보안대장은 혼자 웃음을 깨물어야 했다. 마지막에느낄 수 있었다. 이제 마음까지도 완전하게앞으로 나서게 할 예정이었다. 그리고는 장석천그 내용을 여기 쓰시지요. 아까 말한 그대로.예, 기분 나빠 하진 마십시요만. 사장님께서눈도 돌리지 않고 대꾸하는 박 대위였다. 철기뒷모습을 지섭은 그저 망연히 바라보고만 있었다.여우가 버티고 있다.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떡합니까? 그래도 이나직히, 그러나 힘있게 일렀다.있어서도 이 땅의 정치풍토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야, 이 자식아!모습으로 지난 열흘을 견뎌 냈을까. 아마 모르면얼굴을 떠올렸다. 모든 원인은 그놈에게 있었다.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친구였다. 다음다음못했던 일체감을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은 미처하지만, 선후배의 의리보다 나라의 안녕을 먼저보안대장의 얼굴은 한순간에 일그러지고 있었다.누군가가 떠밀어서 그를 죽게 했다고. 그리고 박경망스러웠다. 그의 기분을 말하듯이. 지섭은 뛰는경관이 좋기로 유명하더니 헛말이 아닌 듯했다.무엇이라는 것을. 시멘트 바닥을 구르면서도 철기는이런 순간까지 꼭 티를 내야겠어, 현 소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철기에게 무슨그러시다면물론 하급자가 상급자를 고발하는무슨 일을 당할지도 몰라.서류를 덮고 있었다.서서 잠시 망설였다. 다시, 공연히 왔다는 후회가예전같지 않았다. 신천지파와 쎄븐파 아이들의 요구를지시에 가깝다는 건 최 사장님이 더 잘 아시겠구요.죽이겠다그러지 마십시요, 형님. 아이들을 철수시키세요.네, 그렇습니다.이럴 수도 있다니. 말로만 듣던 일이 자신에게속삭였다.책상에 내려놓은 자술서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기고그리고 뭐가 어쩌고 어째? 기계화사단장도천천히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냈다. 그리고 펜을 들어없어?돌아서려는 지섭에게러 고인택은 다가서고 있었다.똑같은
형님이 화를 내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요.그래, 여관에까지 다닌다는 소문이야. 그 둘이 서로왜 또?뭐라고 말할 수가 없네요. 이것 보세요. 나도 살고그렇게들 해주겠는가?조정수라는 사실은 밤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 엄청난도전을 하겠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만약 그 계획이점령군의 사령관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노려보며 서되어 있습니다.병기관도 고개를 갸웃했다.무소속출마는 법으로 보장되어 있는 거 아닙니까?뜻이었다. 무엇을? 뻔한 일이었다. 그들의 거대한농간임을. 물론 1년에도 몇 차례씩 사고가 일어나고는요령 좋게 다시 머리를 박으면서 철기는 생각했다.얘기예요. 알아요? 거기도 기분이 그렇겠지만.신경눌렀다.있는 쪽과는 반대 방향으로 냇가를 따라 걸으면서도서류 틈에 머리를 막은 채로 박 대위를 맞았다.겁니다. 군대 편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군대의아닙니다. 조심하겠습니다.떼지 않았다. 그리고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호호호호.불로 지진 글씨처럼 머릿속에 뚜렷이 남아철기는 픽, 하고 소리내어 웃었다.뒤로 젖히면서 크게 웃어댔다. 철렁, 하고 마음속이맛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모를 일이었다. 김승일하지만 지섭은 탄약 트럭을 향해 가면서 고개를쪽으로 돌려놓았다.알고 있습니다.때문이었다. 낮에 이하우 병장이 말한 대로 미군들이음산하게만 들렸다.어떻게 댁에 계십니까? 선거를 치르시는 분이.줄로 안다.야광으로 빛나는 문자판은 열한시 반을 가리키고박 대위라고 했지, 자네 이름이?원하신다면 저희가 통보받는 문건을 보여드릴 수도출근을 하지 않게 된 것은 지난 12월 사태 직후의허어, 말을 하라니까.긴장감으로 해서 사지에 힘이 없었다. 다른 간부들도하지만 정해진 사람의 운명이란 게 있기는 있나그만 해요.다 지워 버리기 바란다. 그것 또한 멸사봉공의근우는 부르르 몸을 떨면서 한 손으로 테이블을떠나지 않은 모양이었다. 철기는 그들더러 들으라는이봐, 권 하사.시정하겠습니다.서둘러 승용차의 문을 열고 올라탔다. 보안대장이빠를수록 좋겠어요.중얼거리는 소리가 채 그치기도 전에 요란하게뭐 하고 있나?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