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를 가진 후에는 유독 졸음이 몰려와 잠을 잘 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 둘 사이 관련이 있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관련이 있다. 성관계 중 오르가슴을 경험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 조합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잠들기 위해 필요한 생물학적 과정을 돕는다. 성관계 중에는 '사랑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몸을 긴장하게 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이로 인해 안정감과 해방감을 줘 좀 더 쉽게 잠에 들 수 있게 한다.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5차오르가슴으로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이 분비되기도 하는데, 세로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생성을 돕는다. 오르가슴을 경험한 남성은 여성보다 최대 4배에 달하는 프로락틴을 분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프로락틴은 수면 시작을 유도하는 호르몬이다. 오르가슴 동안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뇌 영역 전원이 잠시 꺼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이 과정을 통해 결정이 필요한 일들이나 걱정거리를 완전히 잊고 의식이 멍한 상태로 잠에 들 수 있게 된다. 런던 수면센터에서 수면 심리치료사로 일하는 헤더 다월-스미스는 "잠이 오지 않아 고민일 때 오르가슴을 경험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성생활이 스트레스를 줄여 뇌신경을 보호하고 기억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호프 칼리지 연구팀은 62세 이상 1683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평균 성행위 횟수, 성행위에 대한 만족감과 인지능력 사이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성생활이 '매우 즐겁고 만족스럽다'고 답한 62~74세 노인들은 그렇지 못한 노인들에 비해 그로부터 5년 후 인지 능력이 더 뛰어났다.
송도 힐스테이트 레이크 5차74~90세 노인들은 성생활에 대한 만족감과 상관 없이 단지 일주일에 1번 이상 성행위를 했을 때 최근 1년간 성행위를 하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능력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성생활은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뇌신경을 보호하는 효과를 낸다"며 "실제 스트레스는 기억과 관련된 뇌 영역인 해마에서 새로운 신경세포가 형성되는 걸 방해한다"고 말했다. 또 성행위 중 오르가슴을 느낄 때 대량 방출되는 도파민 호르몬이 기억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행위는 몸을 움직이게 만들어 일종의 운동 효과를 내면서 인지 건강을 좋게할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 결과는 'Journal of Sex Researc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