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일본 매체가 ‘오징어 게임’ 흠집내기에 나섰다.
일본 경제매체 현대 비지니스는 지난 19일 ‘오징어 게임이 정말 유행이라고? 푹 빠지지 않은 사람이 속출하는 3가지 이유’란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기고자인 프리랜서 작가 야마모토 나오코는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 83개국에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 내용을 공유하며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전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시청 회수가 많은 것 같다”며 “지난달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지금도 일본 넷플릭스 ‘오늘의 종합 TOP10′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이 같은 ‘오징어 게임’ 인기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기사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체감 인기는 느껴지지 않는다”며 “오징어 게임 인기를 소개하는 기사에 100개도 채 안 되는 댓글이 달리는 게 대부분인데, 이는 곧 사람들의 관심 정도를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일본 일부 네티즌들의 댓글 반응도 소개했다.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봤는데 재미 없다. 정말 인기 맞나?” “재밌다는 기사 읽고 봤는데 나는 별로” 등 부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사자들로부터 “오징어 게임에 빠져 있다”거나 “재밌으니 꼭 봐라” 등의 반응은 접해보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서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이 흥행하던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부연했다.
일부 일본인들이 ‘오징어 게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로는 ‘기시감 있는 내용’을 꼽았다. 그러면서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오징어 게임’ 표절 의혹에 대해 조명했다.
야마모토는 “일본에는 ‘카이지’,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신이 말하는대로’ ‘배틀로얄’ 등 데스 게임을 다룬 작품이 많다”며 “일본인들은 신선함을 느끼지 못했을 뿐더러 이야기를 그린 방법도 일본의 비슷한 작품보다 깊이가 없다고 느낀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일본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르지만 세계적 흥행은 부족했다.
그런 면에서 한국에 추월돼 버렸다는 인상을 남겼다”며 “오징어 게임에 대한 표절 의혹은 이에 대한 아쉬움과 질투 때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