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은 오는 11월 3일 개봉하는 마블의 신작 영화 ‘이터널스’의 길가메시 역으로 합류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수 천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어벤져스’ 시리즈에 이어 새로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 새로운 여정에 마동석이 합류해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한국 남자배우로는 최초로 마블 입성에 성공했다. 마동석이 맡은 길가메시는 원작에서도 팀 내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는 히어로다. 면역력도 대단하고 상처를 입어도 자가치유가 가능할 불사의 아이콘 같은 느낌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영화 ‘부산행’, ‘악인전’ 등을 통해 대체불가 액션형 배우로 거듭난 마동석이기에 이번 마블 신작 합류 역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이터널스’ 측은 길가 메시가 된 마동석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그의 전매특허인 맨손액션으로 시선을 끌었다.
국가대표 액션배우로 할리우드에도 진출한 마동석의 꽃길은 계속될까. ‘이터널스’는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개봉이 연기됐다. 긴 기다림 끝에 전세계 관객들을 마주할 채비를 마쳤다. ‘이터널스’는 본격적인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이터널스’ 월드 프리미어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이터널스’를 전세계 최초 공개하는 자리였다. 해당 행사에는 마동석을 비롯해 안젤리나 졸리, 클로이 자오 감독 등 주역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마동석은 수트를 차려입고 레드카펫을 밝았다. “정말 멋있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어서 마동석은 “개봉을 앞둬 기쁘다. MCU의 일원이 됐다는 점도 매우 영광”이라며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또 다른 시작이자 많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마동석의 연인인 예정화도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예정화는 안젤리나 졸리와 포옹을 나누는 등 친분을 드러냈다.
마동석은 오는 22일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간담회도 예정하고 있다. ‘이터널스’ 프로모션 일정으로 인해 시사회 전 간담회를 먼저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 마동석은 MCU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소감 및 촬영기를 전할 예정이다.
아카데미가 인정한 클로이 자오 감독과 한국이 자신하는 배우 마동석이 마블의 새 크루로 합류했다. 달라진 아시아계 영화인들의 위상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마동석은 10대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 오랜 기간 미국에서 생활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이 이번 작품의 합류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다. ‘돈 리’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마동석의 국적 역시 미국이다. ‘이터널스’를 시작으로 할리우드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한 마동석의 앞날도 점쳐지고 있다.
믿고 보는 일품에 반전의 러블리함까지 장착한 ‘마블리’ 마동석은 할리우드에서도 인정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