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 악연이 되어버린 두 여자 정희주(고현정 분)와 구해원(신현빈 분), 그리고 해원의 약혼자 서우재(김재영 분)의 관계가 실체를 드러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너를 닮은 사람’ 3회에서는 결혼 후 시댁 식구들의 무시와 유학을 간 어린 딸 안리사(김수안 분)에 대한 그리움에 빛을 잃어가던 과거 희주가 우연히 찾아간 독일문화원의 독일어 교실에서 한나라고 불리던 해원과 첫 만남을 가졌다. 희주는 가난하지만 자신감을 무기로 치열하게 살아가며 독일 유학을 준비하는 미대생 해원에게 호감을 가졌고, 그녀에게 미술 교습을 부탁했다.
하지만 어느 날, 해원의 할아버지가 갑자기 다치면서 해원의 미대 선배이자 연인인 서우재(김재영 분)가 대신 교습을 하러 희주를 찾아왔다. 그렇게 처음 만난 희주와 우재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무심해 보이던 우재는 희주에게 알 수 없는 시선을 보내는 한편, 노트에 희주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그렸다. 또 우재는 희주에게 “왼쪽 얼굴이 더 아름다워요. 용기내서 하는 말인데”라고 마음을 전해 희주를 떨리게 만들었다. 희주는 우재의 시선을 불편해하면서도 설렘 속에 우재와의 미술 교습에 빠져 들었다.
이날 3회는 현재 시점 우재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해원이 희주를 똑바로 바라보며 “우재 선배가 돌아왔거든요. 선배가 언니를 많이 보고싶어해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해원의 말에 하얗게 질린 희주는 ‘우재’라는 이름에 잊으려 했던 기억들을 떠올렸다.
희주의 회상 속, 마치 그림처럼 아름다운 아일랜드의 한 바닷가 집에서 짐을 챙겨서 떠나려는 희주와 이를 막아서는 우재는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다 두 사람은 갓난아기인 호수의 울음소리에 함께 당황했고, 우재는 “나만 바보였어? 가려면 혼자 가. 호수는 안 돼”라며 아기를 빼앗아 성큼성큼 걸어갔다.
가버리는 우재를 향해 희주는 “그만 해, 서우재!!!”라며 소리쳤지만, 우재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두 사람이 한때 아일랜드에서 아기 호수를 함께 키우며 지냈던 깊은 관계라는 사실은 충격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