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얼굴빛 하나 변하는 법 없이 태연하게 제가 말씀드린 대로만 하십시오.내가 회계 땅에서 의병을 일으킨 이래 오늘까지 3백여 회를 싸웠다.그러나 한신처럼 군사를 잘 부리는 놈을 보기는 처음이다.어마!말이 소리 높여 우는 것은그러나 아무런 기반도 없이 군사를 일으킨 지 3년 만에 다섯 제후를 거느리고 진나라를 멸망시켰으며 역발산의 기개세로 천하를 호령했다. 비록 천하통일의 뜻은 이루지 못헀으나 수백 년에 걸쳐 그와 같은 인물은 없지 않는가.나는 선생의 가르침을 받아 마침내 천하를 거두어들이게 되었습니다. 어찌 선생의 공을 한시라도 잊을 수 있겠소이까? 이에 지난날 논공행상을 행할 때 선생께 유후의봉작을 내렸건만 선생은 이를 사양했습니다. 이제 선생에게 왕작을 내릴까 하니 선생은 사양 마시고 받아 주시오.한신은 그 말을 듣자 가슴이 뜨끔했다.이 일이 탄로 나고 말았구나. 호상이란 놈이 저놈과 가까우니 그가 일러바친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일, 저놈을 살려 두었다가는 큰일이니 오늘 밤 죽여 없애야 겠다.괴통은 여자가 적이다라는 것이 평소의 지론이었다.한제는 두 중신이 그렇게 나오자 얼굴이 굳어졌다. 그들을 꾸짖어 물리칠 수도 없는 일이라 자리를 박차고 나와 내전으로 들어가 버렸다.주란의 말에 용저가 껄걸 웃으며 말했다.영포, 저놈을 사로잡아라!그 말에 영포는 더욱 기뻐했다.나는 지금 구리산에 전군을 십면매복 시켜 놓고 항우를 끌어들여 단숨에 박살을 내려고 하고 있소. 그런데 양군이 좌충우돌로 부딪쳐 싸우게 되니 적과 아군을 한눈에 가릴 수가 없게 되오. 특히 우리는 매복군이 많은 터에 자칫 실수라도 한다면 아군끼리 부딪칠 염려가 잇소. 그렇게 되면 항우를 때려잡기는커녕 크게 패하고 말 것이오. 그래서 한 장수로 하여금 높은 언덕 위에서 싸우는 걸 살펴 깃발로 군호를 내리게 할 작정이오. 즉 깃발을 왼쪽으로 흔들면 적이 왼쪽에 있으니 왼쪽으로 쳐들어가라는 뜻이요, 오른쪽으로 흔들면 오른쪽으로 달려가라는 뜻이오. 앞쪽으로 흔들면 앞쪽으로 나아가라는 군
장수는 소녀를 살펴보고는 붙잡아 온 여자들한테로 갔다, 물론 소녀보다 용모나 육체가 더 나은 여자들이 수두룩했다.지은 죄를 스스로 잘 알 것이 아닌가?내가 듣기로, 유방은 내 목에 천금의 상금과 만호후의 벼슬을 걸었다고 했다. 그대는 옛날의 친구이니 내 마지막 호의로 내 목을 주겠다. 어서 가져가라!폐하께서는어쩐 일로 이토록 슬퍼하십니까?대왕께서는 한신 장군을 너무 꾸짖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만약 대왕께서 나무라심을 한신이 안다면 그의 마음이 달라질지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이제 지난날의 한신이 아니라 북쪽은 한신이, 동남은 초패왕이, 서쪽은 대왕이 차지하는 형세가 되었습니다.지금 대왕께서 한신을 꾸짖기보다는 더욱 무겁게 쓰시며 달래야 합니다.그가 만약 마음이 달라져 초패왕에게 합세라도 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천하의 대세는 이제 그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헤아리시기 바랍니다.그 세가지 청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나는 중대부 육가이며 황제의 명을 받들어 그대를 사로잡으러 왔다!항우는 그 말에 아 뒤쪽에 있는 언덕 위로 올라갔가.폐하께서 이토록 조서를 보낸 것은 아무래도 속임수인 것 같소. 이제 군사를 이끌어 이곳까지 온 폐하가 한 번 모반한 나를 어찌 용서할 수 있겠소? 한신 원수의 예로 보아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나는 절대로 항복할 수 없소이다.그렇습니다.한의 병력은 2천리 밖에 있습니다.먼 곳에서 오는 병력을 한번의 싸움으로 끝내려고 힘을 다해 싸우려 들 것입니다.우리는 그 예봉을 피하며 양초 나르는 길을 끊으면 됩니다.즉공이라 하는 분이 정희 아버지입니다.이름은 소아라 하옵고요.권세를 맛본 사람은 폭군이 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여후가 이제 황후가 되었으니 지난날은 모두 잊고 그 위세를 내세우려 할 때 어찌 조정이 평온할 수 있겠는가.초패왕은 계포의 말을 옳게 여겼다.이에 모든 신하들도 옷소매를 적시며 눈물을 훔쳤다.배수의 진을 써 가며 조나라를 항복시키고 장이를 조왕으로 삼았으며, 연과 대의 군대를 합쳐서 제의 70여 성을 합락시킨 한신이었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