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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는 좀 어때요?전화를 끊은 오드리는 넋을 잃고 허공만을 바라

글쓴이 : 폼좀나게 날짜 : 2021-04-03 (토) 16:06 조회 : 2627
허리는 좀 어때요?전화를 끊은 오드리는 넋을 잃고 허공만을 바라보며 방금 들은 이야기들을 생각해 보았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소식이었다. 바로 그 찰스를 만나러 여기까지 달려왔었고,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그리워하며 사랑하던 사람이었는데, 그런 찰스가 이제 샤롯트라는 이름의 여인과 결혼을 했다는 것이었다.그의 말에 오드리는 깜짝 놀라 그를 바라보았다.할아버지, 찰스 파커스코트예요. 이분이 저희 할아버지 에드워드 드리스콜이구요.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누며 서로를 눈여겨 보았다. 둘 다 상대방으로부터 무척 호감이 가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찰스는 그녀를 런던으로 오지 못하게 했던 그 할아버지에 대해 항상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만나보니 그런 선입관은 말끔히 가시고 말았다.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모르시나요. 찰스? 내가 얼마나 간절히 당신과 결혼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르시겠어요? 하지만 난 그럴 수가 없어요. 그럴 수가 없단 말이에요!솔직히 말하면 저도 아직까지는 확신하지 못하겠어요. 하지만 내 생각에는요. 샤롯트는 얼음처럼 차갑지만 찰스라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스물 아홉의 나이에 누구 못지않게 세련되고 돈도 많은 샤롯트에게 필요한 것은 적당한 남편감이에요. 찰스라면 그녀에게 이상적인 남편이 될 수 있을 거구요.하지만 그 다음해, 모든 사람들을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움직임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었다. 뮌핸 협정이 체결된 후, 유럽은 모두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었지만, 여전히 공포는 근절되지 않고 있었다. 마치 아무도 멈추게 할 수 없는 거대한 괴물처럼 아주 숨이 끊어진 것이 아니라 잠시 파묻혀 있었을 뿐이었던 것이다.물론이죠. 약속하겠어요.글쎄 그걸 알아내는 데 얼마나 걸릴 지 조차 아무도 알 수 없소. 우린 그저 살아 오기를 기다리며 기도나 하는 수 밖에 없소.그리고 네 언니를 공연히 못살게 굴어서도 안 된다.우리와 함께 베니스로 가요. 함께 테라스에 누워 햇볕을 쬐고 있던 우쉬가 불쑥 말을 꺼냈다. 칼의 커
하지만, 오드리는 이미 찰스가 수화기를 집어드는 순간부터 어렴풋이나마 사태를 짐작할 수 있었다. 제임스였다.그가 이처럼 미개하고 불쾌한 곳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처럼 느껴졌으나, 오드리는 왠지 모르게 그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처를 감을 수 있는 깨끗한 천과 약간의 먹을 것을 갖다 드리죠. 하지만 틀림없이 오늘밤에 떠나셔야만 해요.그것은 당시에 가장 유행하던 옷차림이었는데, 커다란 모자를 쓰고 갈색 머리칼을 휘날리며 기차에서 내리는 그녀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왔다.어디로 가시나요?오드리의 눈에는 다시 예전과 같은 부드러움이 깃들어 있었고, 찰스는 이틀만에 처음으로 미소를 머금을 수 있었다.인생은 너무나 짧고 부질없는 것이 난 그런 인생을 위선이란 허울로 둘러싸인 채 살고 싶지는 않아요.제임스가 말했다.한 일 주일 정도뭐라구? 그 멍청이 같은 놈들이 그 말에 넘어간 게로군 찰스는 머리에 쓰고 있던 모자까지 벗어 내던지며 법석을 피웠다.그렇다면, 나와 결혼합시다.오드리는 눈물이 글썽글썽 해져서 찰스의 품에 안겼다.오드리, 제발 그가 그녀를 품에 꼭 껴안았을 때, 그는 그녀가 떨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그녀가 그곳에 혼자 남게 된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자신까지 한달, 혹은 두달, 혹은 1년이 될지도 모르는 세월을 거기서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그들은 하루 전까지만 해도 완전히 남남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서로 껴안은 채 천천히 집 안으로 들어서면서,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이 마련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그녀의 앞으로의 생활이 결코 이전과는 같아질 수가 없게 될 것이었다.아, 찰스. 오드리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마음을 가라앉히려 눈을 감고 큰 숨을 들이마셨다. 그 순간, 갑자기 오드리는 자신의 머리칼에 와닿는 그 낮익은 찰스의 손길을 느낄 수가 있었다.무슨 일이에요.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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