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니 고저스팰리스는 경기관 산탄총의 방아쇠를 당기고 있었다.능력에 의한 것이었다. 제4위의 레벨 5에 의한 것이었다.재미없는 보고를 하는 것 같은 말투로 쇼치틀은 말했다.완전 바니걸 슈트가 아니었군요..종적을 감출 생각인가?사법·행정을 담당하는 기관들만 줄줄이 있는 이 구획에는 다른 일반적인 학구에 있는 생활감은 전혀 없다. 주택은 물론이고 음식점 같은 것도 거의 없었다. 거대한 도시를 원활하게 운영하는 기능을 집약시킨 대신, 인간이 모여서 이루는 마을답기 위해 최소한 필요한 것이 빠져 있다. 그런 인상을 안겨주는 몹시 기계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키누하타 사이아이는 소동이 일어나는 룸살롱 빌딩을 약간 멀찌감치에서 관찰하고 있었다. 전직 스파크 시그널 자체는 이미 토벌된 후인지, 지금까지 빌딩 주변을 엄중하게 봉쇄하고 있던 안티스킬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건물 안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았다.스무 명의 전직 스파크 시그널 테러리스트들은 어둠 속을 뚫고 이쪽으로 다가온다.자동조종 프로그램이 기체를 천천히 수평으로 유지한다. 난기류에라도 돌입하지 않는 한은 이대로 놔두는 편이 좋다.건설 중인 빌딩, 드러나 있는 철골 끝이었다. 달을 올려다보면서 걷는 에이와스는 좁디좁은 발밑은 쳐다도 않는다. 가치가 없고 흥미가 없으니까. 이유는 그것뿐이었다.살아남든, 죽든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이봐, 뭐야. 이봐!! 뭔가 뒤에서 엄청난 게 쫓아오고 있다고?! 13 마치 사슬에 묶인 개 같은 심정의 액셀러레이터에게 에이와스는 처음으로 감정을 보였다. 그것은 의외라는 표정이었다.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교섭술에 의지해서, 피를 흘리지 않고 세계와 싸우려고 했던 한 늙은 여인. 오야후네 모나카는 비겁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을 펴고 반론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니었던 걸까.액셀러레이터는 다리 힘의 벡터를 제어해 폭발적으로 앞으로 나아간다.충격파만으로도 셸터 모양의 돔이 삐걱삐걱 부풀어오른다.전체 길이는 1미터 이상. 보병이 장기간 걸어서 이동해도 영향이 없는 수준
무기노의 입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떠올랐다.아무것도 아니야. 지금의 네놈은 동료라고 하면 내가 모르는 얼굴을 제일 먼저 떠올리겠지.마도서의 원전., 네놈이 주웠잖아.그런 세 종류의 영웅은 네가 갖고 있지 못한 걸 갖추고 있는 것 같아. 그러니 네가 동경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어차피 넌 그때, 무너져서 한탄할 수밖에 없었으니까.완전 진짜 간발의 차. 하마터면 하마즈라한테 오늘의 망상거리를 완전 제공할 뻔했어요.어떻게 된 거지?일부러 이걸 읽은 건가? 의외로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녀석이군.그들 열두 명 사이에는 분명히 그런 약속이 있었다..여기는? 출구는.?확실히.잃어버린 한쪽 팔 대신 대량의 전자선을 루프시켜 만들어낸 빛의 팔에서 타닥타닥 소리를 내면서 무기노는 즐거운 듯이 하마즈라의 말을 되풀이했다.액셀러레이터는 다리 힘의 벡터를 제어해 폭발적으로 앞으로 나아간다.그렇지 않아. 그럼 퇴원 축하 준비도 못 하지 않느냐는 말을 하는 것뿐이야.경기관 산탄총을 손에 든 스테파니는 건물 잔해를 내려와 지하상가로 발을 들여놓았다.액셀러레이터는 그 능력을 사용해서 찢어진 혈관과 혈관 사이에서 혈액을 왕복시켜 가까스로 출혈을 막고 있었다. 벡터 변환 능력을 스스로 막아버리면 가게 될 길은 하나다.『너희드로가 직접 만나지 않고 영상 같은 걸로 실례하는 이유도 그런 거야. 내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는 게 제일 좋거든.』불길한 예감이 든다..그런 사정으로 비밀 집합장소에 간 키누하타 사이아이가 아니었어?라스트 오더를 조기 회수해서 도피생활에 들어간다. 는 선택도 있긴 하지만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액셀러레이터는 생각한다. 그래선 안 된다. 지키고 싶은 사람은 그녀 한 사람이 아니고 그녀가 사랑하는 세계 자체이기 때문이다. 요미카와 아이호나 요시카와 키쿄우 같은, 라스트 오더의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동시에 지키면서 계속 싸우기란 액셀러레이터라도 너무 어렵다.액셀러레이터는 행동의 지침을 선택하고 다시 에이와스를 정면에서 노려보았다.분명히 키누하타 사이아이는 강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