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패배라는 형태로.그럼.그걸 깊게 생각지도 않고, 난 그 아이를 악으로 보고 죽이고 말았어. 이제 두번 다시 되돌릴 수 없는, 피해자였던 그 애의 마지막 기록마저 살인범이란 이름으로 더럽히고 말았지. 그러니 이것은, 그 애에게 바치는 최소한의 복수야. 나와 너, 가해자 둘이 죽어야만 성립되는 복수극이지.변전설비다!!그러니 일단 안전히 배기지 시티를 빠져나와, 확실한 정보망을 구축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라는 것이 쿠모카와 마리아와 오우미 슈리의 생각이었지만예를 들면, 상대성이론이다.그 순간, 그녀는 떠올렸다.어떠한 소년의 오른손이 튀어나왔다.작업은 얼마나 걸리지?세상이 어디까지 파괴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네가 부수고 싶지 않은 범위까지 확실하게 부숴버릴 테니까.이매진 브레이커 이상의 위협.아마타 아저씨를 물리친 정도로, 키하라를 압도했다고 생각하는 거야?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하지만, 지금은 몇백개나 되는 컨테이너 박스가 내리꽂히는 도중이다.마신은 무뚝뚝한 말투로 말을 꺼냈다.킹, 하는 자그마한 소리가 울려퍼졌다.으르르르르, 멍멍!규칙이 없는 실전에서는, 얼굴을 노리는 하이킥은 다리를 잡혀 넘어져버릴 위험도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 해도, 다리 하나로 중심을 잡고 있는 이상, 긴 사정거리를 이용하기 위한 발놀림이 완전히 멈추게 된다.구석구석 다 쐬려면 10분에서 20분정도 걸리려나. 네 옷은 어떡할 거야?그리고, 결투용 검 피팅을 구현해 낸 마술사는 살며시 고개를 숙이고, 툭하니 내뱉었다.키하라 카군.사프리 오픈데이즈야. 취미는 타격기 전반. 이빨이 부러졌다면 사과할게. 그 이상의 것은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지만.이 소년을 넘겨준 뒤, 그 새장에 총구가 들이밀어질 가능성은?그렇군.하지만,그런 식으로 해 봤자 승리할 수 없다고.드워프의 황금망치가 휘둘러지자, 불쌍한 우등생들의 오른손만이 2배 이상의 크기로 커졌다. 일회용 투구기가 마리안의 지시대로 소화기를 움켜쥐고, 자신의 육체를 망가뜨려버릴 정도로 비튼 뒤, 자기붕괴를 일으키며 포탄을 발사해냈다.제
싸울 필요도 없다.이 무슨 정신 나간 녀석들의 모임인지.한 순간 모든걸 잊고 돌아가 버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유리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가니, 예상대로 후회가 그녀를 엄습했다.학원도시가 그 이상의 생각을 품고 있었다면, 우리들의 예상을 뛰어넘었겠지. 바로 세상의 위기를 말이야! 우리들은 선량한 의사를 가지고 너희들에게 맞서야만 해. 그런 걸 보여준다면 더욱 그렇게 해야겠지!!!!!마리안은 황금톱 손잡이를 잡은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가볍게 긁적이며,사프리는 서둘로 급브레이크를 걸었고, 쿠모카와 마리아는 커다랗게 옆으로 구르는 자세로 회피했다. 뜨겁게 덥혀져 있었을 터인 홍차가, 공중에서 순식간에 얼어붙어버렸다. 물체는 액체나 고체가 될때, 즉 상태가 변할 때 부피가 바뀐다. 그 액체를 뒤집어썼다면 그녀들도 거기에 휘말려, 피부 바깥쪽이 갈라져 버렸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다르다.저 사람의 묘비에서, 선생님을 뺴앗지 말아줘! 그 검을 사용하는 것으로 위로가 된다거나, 파괴와 살육만을 바라는 정체불명의 적이라거나, 그런 말로 삶을 끝내지 않게 해 줘!!!엄청난 노래소리와 함께, 한명의 소녀가 배기지 시티에 새빨간 선혈을 흩뿌리고 있었다. 장소는 배기지 시티의 쓰레기 처리시설이었다. 여기에도 온수 난방용 파이프나 도로가 연결되어 있었다. 그렇다기보단, 쓰레기를 태우는 열을 재이용해 온수 난방시설을 가동시키기 위한 곳이니, 이 곳이 오히려 배기지 시티의 중심핵이 되는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카미죠 토우마의 자세가 무너지고, 마리안 슬링게나이어의 일격이 닿는 때가.학원도시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서야, 승부는 눈에 훤하다. 하지만 그렘린은 다르다. 클러스터형 연료 기화폭탄을 이용해 마을을 통째로 불바다로 만들어도, 그렘린 녀석들이라면 그 위기를 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원래 형태의 판별조차 어려운 시체를 산더미같이 만들어 냈다간, 그걸 이용해 그렘린이 어딘가로 도망가 버릴지도 모른다.Fuck! Fuck! Fucking!!!나도 알아. 나도 집에
